국민의 힘 '민주 심판론'
“민주당 독식…여건 더 나빠져
말로만…망쳐놔” 싸잡아 비판

민주 '수원 안정론'
“12년 발전 초석…22대 다를 것
군공항 이전 통과 法 저변 조성”
4·10 총선, 선거

수원시를 장기 집권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국민의힘이 14일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같은날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수원특례시 완성은 자신들이 해야 가장 잘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수원시에 출마한 김현준(갑)·홍윤오(을)·방문규(병)·이수정(정)·박재순(무) 등 예비후보 5명은 이날 도의회에서 “민주당이 발표한 공약을 보면 12년 동안 해왔던 이야기 그대로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완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민들이 여러 차례 기회를 줬지만 완성된 게 있냐”며 “군 공항 이전도 그대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국회의원과 시장을 독식하면서 수원시 여건이 더 나빠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동안 선거결과를 보면 19대에서는 갑·을·병·정 4곳 중 병을 제외한 3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무 선거구가 생긴 20∼21대 총선 결과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이겼다. 5∼8대 지방 선거 4번 모두 민주당이 이겼다.

국민의힘은 “수원시를 망쳐놨다”, “말로만 속이는 공약 하지 않겠다”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도시발전 등이 잠식돼 있고, 재정자립도 최하위 수준이다.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서 수원의 미래가 변화하고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수원시의 미래발전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특례시를 출범시킨 만큼 미래산업 완성까지 이뤄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발전의 초석을 닦아왔기에 '제22대 국회'는 더욱 다를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승원(갑)·백혜련(을)·김영진(병)·김준혁(정)·염태영(무) 등 후보 5명도 같은 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의힘은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군 공항 관련 예산을 세웠지만 윤석열 정부 국토부에서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군공항 관련 법을 정비하거나 이전을 공론화하는 등 축적의 시간을 가져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제22대에서 이전과 관련한 법을 통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앞서 12일 이들은 한 차례 공통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출신 3선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추진시킨 사업들을 열거한 바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