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인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직 승리가 없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승승장구 중인 울산과의 원정 대결에서 반란을 꿈꾼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7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분위기는 크게 엇갈린다.

올 시즌 울산은 출발이 좋다.

개막전에서 포항을 1대 0으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3대 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또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순항 중이다.

12일 8강 2차전에서 전북현대에 1대 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2대 1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상승세다.

반면 현재 1무 1패로 승리 없이 10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1·2라운드 베스트11에 아무도 뽑히지 못했을만큼 누구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일 홈 개막전에서 수원FC에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인천은 10일 FC서울 원정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 수원FC전보다 경기력은 좋아졌지만, 총 17번 슈팅(유효슈팅 7)을 날리고도 골을 만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2라운드까지 득점이 없다. 2라운드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인천과 서울, 단 두팀뿐이다.

따라서 주득점원인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최대한 빨리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득점 물꼬를 트고,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다행히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FC서울과 경기 후 “(지난 홈 개막전에 이어)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고 총평했고, 2683일만에 K리그에 복귀한 요니치에 대해서도 “수비에서 리딩을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이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정규리그와 ACL을 모두 소화하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개막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승리가 절실한 인천이 충분히 이변을 일으길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