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군장'…13일 오전 발인
10월16일 군수 보궐선거 예정
▲ 10일 인천 강화군 비에스종합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천호 강화군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7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 군수는 지난 9일 오후 8시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입원실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이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감에 심하게 걸려 병원에 잠시 입원하게 됐다. (제105주년 3·1절 행사에) 불참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유 군수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군정 메시지가 됐다.

강화군은 유 군수 장례식을 닷새간 '군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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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강화군에 있는 비에스종합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30분에 진행된다. 고인은 군청에서 거행되는 영결식 이후 강화 해누리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군은 또 11일부터 군청과 길상면사무소에 분향소를 설치해 유 군수를 추모할 예정이다.

강화 토박이인 유 군수는 인천시의원을 거쳐 2012년 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강화군수에 처음 당선된 뒤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강력한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면서 군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농어업 경쟁력 확보, 관광자원 확충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숙원 사업인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과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등 강화 미래 성장 기반이 되는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 가시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편 군은 이날부터 윤도영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왕수봉·박범준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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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군수 빈소, 줄 잇는 조문 행렬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10일 오전 10시쯤 유천호 강화군수 빈소가 마련된 인천 강화군 강화읍 비에스종합병원 장례식장.전날 저녁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유 군수의 부고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강화읍 주민자치위원 홍승범(48)씨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그는 “강화의 큰 별이 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정을 가져주셨던 분인데 마지막 인사도 드리지 못해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