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윤관석 구속 탓 '무주공산'
민주-녹색정의 단일화에 눈길
만수1~6동 재개발 민원 많아
남동구 을은 간석2~3동, 구월2동, 만수1~6동 등 원도심 지역과 인천대공원이 포함된 선거구다. 과거 인천의 대표적인 여야 접전지였으나 서창지구 개발과 원도심 내 재건축 등으로 인한 대규모 신규 입주로 19대 총선 이후 진보진영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역인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탈당한 뒤 현재 구속된 상태로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재경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병래 예비후보와 이훈기 전 언론인의 경선으로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과 녹색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역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인천 교통혁명을 이루겠다며 GTX-B노선으로 인천시청에서 여의도 20분 시대, 제2경인선 서창~구로 20분 시대, 인천2호선 연장 남동~KTX 20분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서창~김포 지하 고속도로를 통해 체증 없는 도로 시대을 개막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철도 및 고속도로 공약은 남동구 지역의 서울연결성이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철도 및 고속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공약은 단순히 남동구 을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막대한 재정 투입이 예상돼 관련 절차가 복잡하게 진행되는 만큼 단시간 내 해결할 수 있는 현안은 아니다. 따라서 22대 총선에서도 앞서 제시된 공약이 되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건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 환경이 열악하고 노인 인구가 많은 원도심에 대한 개선 욕구도 높다. 특히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만수1∼6동의 경우 재개발과 관련한 주민 민원도 상당하다. 2021년 이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현재 추진위원회 승인 내지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인 지역도 많으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인 지역도 상당하다. 재개발 방향과 속도를 놓고 후보들 간 치열한 정책 경쟁이 예고된다.
남동구 을 지역은 인천대공원 및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과 둘레길 조성 등 친환경 생태 공약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원도심 지역의 공통된 현안인 주차난 해소,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 전통시장 현대화 등도 단골 공약으로 제시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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