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고깃집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무전취식 의혹은 외국인 손님들의 착오로 인한 ‘해프닝’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쯤 서구 고깃집에서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고 떠난 손님 7명은 40~50대 재외동포 남성들로 특정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1시간 넘게 식사를 한 뒤 가게를 나가는 모습이 담겼으며, 미지급한 음식값은 ‘22만1300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업주는 이들이 일부러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112에 신고한 뒤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행 중 일부가 먼저 나가면서 음식값을 결제한 것으로 착각하고 가게를 떠났으며,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뒤 업주에게 음식값을 지불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순 착오로 인한 해프닝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무전취식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식당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서민을 대상으로 한 무전취식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