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두번째 방문 '러브콜'
용인·성남 지지세 끌어올려
주 격전지 '컨벤션 효과' 구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에서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에서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일 수원시를 찾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전 법무부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지세가 계속해서 상승 중이기에 '한동훈 효과'가 경기지역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경기지역 출마 후보자들이 총출동해 하루 동안 특정지역에서 결의대회를 하는 방안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이 후보자들과 만나 지역 유세를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7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8일 용인, 성남을 찾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날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통시장에 주차장 공사를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아도 중앙 정부가 직접 그걸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유를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동못골시장 상인연합회 간담회를 가졌다. 시장 '민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원갑 김현준 후보, 수원병 방문규 후보, 수원정 이수정 후보 등을 만나면서 지하철3호선 연장 등 후보들 공약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수원무의 경우에는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원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12년간 민주당 후보가 줄줄이 당선된 험지 중의 험지인 수원시 5개 선거구 중 단 한 지역구이라도 가져오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용인과 성남에서 지지세를 끌어올려 주요 격전지에 대한 '컨벤션 효과'를 낸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 여·야 최대 격전지인 '수원벨트'에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공천과 경선 과정을 거쳐 거물급 정치인, 현역 국회의원, 당내 신주류 인물이 두루 배치됐다. 5석이 있는 이곳은 제20·21대 두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다.

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오후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원정은 김준혁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박광온 국회의원(3선)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역사학자인 그는 오랜 기간 수원에서 공직생활, 시민사회 활동 등을 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당 대표의 성공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민주당 안에서 굵직한 일을 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출마한 뒤 최종 결선까지 간 바 있다. 본격 정치 이력은 2년여에 불과해 경선 승리가 '이변'으로 불린다. 현재 내부 갈등이 심각한 민주당에서 쇄신과 개혁론으로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은 점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로써 수원시 갑·을·병·정·무 5개 전 지역구에서 민주당 주자가 확정됐다. 앞서 갑·을·병은 현역으로서 지역에 능통한 김승원(초선), 백혜련(2선), 김영진(2선) 의원이 공천받았다. 무 지역구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3선)이 공천됐다. 염 전 시장은 2020년 정당 역사상 최초로 기초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등 지역을 넘어 당내 지지기반도 탄탄한 대형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구 120만명의 수원시를 1자리도 빼앗기지 않고 수성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선거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