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지자체-국토부 협약
오산시장 “본선 동시개통 노력
50만 도시 예정…수요도 충분”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 공감대
▲ 이권재(왼쪽)오산시장이 박상우 국토부장관과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약 체결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오산 연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세종 국토교통부에서 GTX-C 노선 연장구간에 속한 경기·충남도를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와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상우 장관은 “GTX-C 연장사업이 신속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GTX-C 노선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가 모여 기업 입지 여건이 좋아지고, 지역거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토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MOU에 담긴 내용을 발판 삼아 앞서 착공한 GTX-C 본선과 오산 연장노선이 동시 개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오산은 향후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도약할 것이며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심장부로서 기업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라며 향후 수요성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오산역세권은 기존 국철 1호선에 GTX-C 노선과 수원발 KTX 오산 정차, 동탄 도시철도 트램이 들어섬에 따라 향후 쿼드 역세권으로 거듭나 명실상부 경기남부 중심 역세권이 될 전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데도 이날 참석한 타 지자체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GTX-C 노선 연장이 일반 재정사업이 아닌 BTO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절차가 간소화되고 착공·설계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기간이 3~4년 정도 단축돼 오는 2028년 본선과 동시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윤진환 철도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GTX-C 노선 연장을 BTO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데 공감한다”면서 “다만, 사업비는 지자체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분담토록 하고 완공 이후 선제적으로 지급된 운영비 등을 일부 국·도비로 보존, 지원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오산=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