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사진) 인하대학교 명예교수가 올해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용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3월7일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제30회 용재상 시상식'을 열고 최 교수에게 용재학술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탄신 100주년인 1995년에 제정됐다. 매년 한국학 및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수여해오고 있다.
최 교수는 서구적 시각을 극복한 '민족문학론'의 기치 아래 '이해조'를 새롭게 발굴해 근대계몽기 연구를 혁신한 <한국근대소설사론>(창작과비평사, 1986)을 집필했고, 국민국가 중심의 시각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계를 동시에 극복한 성찰적이고 실천적인 한국문학연구를 전개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중국·한국·대만 등에서 동아시아론이 부상하던 당시, 분단된 한반도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국주의', '천하삼분지계' 등의 동아시아 평화와 연대를 향한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황해문화> 주간 및 인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등을 맡으면서 인천 지역의 역사와 문학을 초점화해 서울 중심의 학술구도를 변화시키는 데에도 기여한 바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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