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주장 후 잔금 미지급 사례
▲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중고차수출단지 모습. /인천일보 DB
▲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중고차수출단지 모습. /인천일보 DB

인천 연수구가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차량 매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하루 1∼2건씩 중고차 매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신고 내용 대부분은 수출업자가 차주에게 계약금을 내고 중고차를 인수한 뒤 차량 고장을 주장하면서 잔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례다.

피해 차주가 계약 파기를 요구하면 수출업자는 견인비나 보관료 지급을 요구하면서 금품을 가로채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인천항과 인접한 데다 67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모여 있는 대규모 수출단지가 있어 사기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사기 피해를 봤을 경우 구청에 차량 운행 정지 명령을 신청하면 이후 운행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차량을 판매할 때는 불편하더라도 업체 직원과 함께 구청을 방문해 차량 등록을 말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