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의 공릉천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공릉천 친구들의 습지지정 요청 도민청원이 1만명을 돌파해 도지사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게 됐다. 사진은 공릉천 하구에 위치한 영천배수갑분 낙조 모습. /사진제공=공릉천 친구들

민간인으로 구성된 환경단체가 파주의 공릉천을 습지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도민청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18일 공릉천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공릉천 친구들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부터 시작한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라는 도민청원 운동이 이달 14일 1만629명으로 1만명 이상을 달성해 경기도지사의 직접 답변을 기다리게 됐다.

경기도민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 등에 대해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도지사가 직접 책임 있는 답변을 주는 제도다.

1만 이상의 청원을 달성한 내용에 대해 경기도에서 정책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누리집에 답글 게재 또는 동영상 게시와 현장을 방문한다.

공릉천 친구들의 조영권 상임대표는 “공릉천과 만나는 한강하구는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지만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 당시 공릉천 하구도 대상 지역에 거론됐다가 파주시가 ‘잘 관리하겠다’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습지보전법’에 의하면 환경부·해수부뿐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장이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13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경기도에 도지사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단 1곳도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판단해 경기도지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했으며 이제야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공릉천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모인 공릉천 친구들은 ‘공릉천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공릉천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해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단체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