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화재 경보음 울리자
보호사들 필사적 구조 귀감
▲ 15일 오전 1시26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났다. 화재 피해가 발생한 내부 공간 모습.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 15일 오전 1시26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났다. 화재 피해가 발생한 내부 공간 모습.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새벽 시간대 불이 난 인천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들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5일 부평소방서와 부평구 A 요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6분쯤 A 요양원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요양보호사인 50대 여성 B씨는 불이 난 6층 병실로 달려갔다.

그는 고령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서 불이 솟구치자 필사적으로 침대를 불길에서 먼 곳으로 이동시켰다.

또 다른 보호사인 50대 여성 C씨는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를 시도했다.

불이 났을 때 6층에 있던 입원 환자는 총 17명이었다.

직원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먼저 환자 3명을 휠체어에 태우고 승강기를 통해 1층으로 내려보냈다.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도 화재 진압과 동시에 구급용 들것을 이용해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화재는 신고 접수 21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D(92·여)씨 등 환자 3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고 요양원으로 복귀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이달 초 소방서가 요양원에서 소방 교육을 실시해 요양보호사들이 대피 요령 등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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