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에서 맞붙을 여야의 지역구 대진표가 속속 짜여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 25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 공천을 결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4개 지역구는 전략공천을, 10개 지역구 단수 공천을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구을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공천이 확정돼 ‘빅매치’가 벌어질 태세다.

▲與 인천 5명, 경기 14명 단수공천=국민의힘은 이날 경기·인천·전북의 25개 지역구에 대해 단수공천을 의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을 원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받게 됐다. 또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을),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동구·미추홀갑),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연수갑) 등 5명을 먼저 후보로 확정해 야당과의 본선 준비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불모지인 경기 수원에는 총선 대비 영입 인재 3인방을 단수추천 했다. 영입인사로 출마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을 비롯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등을 내세워 지난 총선에서 전패한 수원 탈환에 나선다.

경기 성남에선 안철수 의원(분당갑)을 비롯해 장영하 전 판사(수정)와 윤용근 전 국민의힘 정책자문위원(중원)이, 안양에선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만안)과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동안갑)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최영희(비례대표) 의원은 현역의원 중 첫 컷오프(공천배제)가 됐다. 이 지역은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경기 지역의 단수추천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고양병), 전동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광명을),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의왕·과천), 곽관용 전 당협위원장(남양주을), 민주당에서 넘어온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병)까지 총 14명이다.

▲野 인천 1명 전략, 경기 1곳 단수·5곳 경선=민주당은 총선 영입인재 4명을 서울 강남을·인천 부평갑·부산 사하을·울산 남구갑 4곳에 각각 전략공천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인천 부평갑에는 노종면 전 YTN 기자를, 서울 강남을에는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부산 남갑에는 전은수 변호사, 부산 사하을에는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전략공천을 받았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영입인재 중심으로 4개 선거구 전략공천을 의결했다”며 “의결 후 당대표에게 보고했고 향후 당헌당규 최고위원회 의결 및 당무위원회 인준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이날 단수 공천 10곳, 경선 지역 14곳을 담은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구 10곳에는 경기 포천가평(박윤국)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서울 광진을(고민정), 서울 서초을(홍익표), 부산 사하갑(최인호), 부산 연제(이성문), 강원 원주을(송기헌), 경남 창원의창(김지수), 경남 김해갑(민홍철), 경남 김해을(김정호), 경남 양산을(김두관)이 단수공천 지역구 명단에 올랐다.

경선 지역구 14곳은 경기 고양갑(김성회·문명순), 경기 고양병(홍정민·이기헌), 경기 안성(최혜영·윤종군), 경기 김포갑(김주영·송지원), 경기 광주갑(이현철·소병훈) 등 경기지역 5곳이 포함됐다.

또 서울 양천갑(황희·이나영), 서울 양천을(이용선·김수영), 서울 관악갑(유기홍·박민규), 광주 동남을(안도걸·이병훈), 광주 광산을(민형배·정재혁), 강원 원주갑(여준성·원창묵), 강원 강릉(김중남·배선식), 충남 천안병(김연·이정문), 충남 보령서천(나소열·구자필·신현성)이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