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20일까지 공모
인천관광공사, 참여 안하기로

한국관광공사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천은 올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선정에 뛰어들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인천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2024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를 실시한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숙박, 체험, 쇼핑 등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매년 2억5000만원씩 최대 4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울산과 충남 태안이 최초 선정돼 '울산 크리스마스 댕댕트레인',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투어', '태안 댕댕버스'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반려견 동반 패들보드 체험, 반려견 동반 요가체험,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즐기는 자율적인 관광 프로그램 '멍파서블'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새로운 상품도 출시해 반려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인천은 공모사업에 도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이 많지 않아 올해 해당 공모에 참여하진 않을 예정”이라며 “반려동물 동반 숙박상품 기획 등 기존에 인천에 계획 중이던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중이고, 국비를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니 공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서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2년 8조원이었으며,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늘고 있지만, 아직 인프라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반려동물 양육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관광산업도 살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