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중 작가, 허구 형식으로 풀어
미궁 속 인천 역사 되새기는 계기
미궁 속 인천 역사 되새기는 계기
비류왕자가 세운 나라의 왕도, 인천. 비류 왕자의 세력이 온조가 세운 십제에 흡수되면서 백제의 시조 온조의 기록만 남고 비류의 기록은 사라졌다. 어째서일까.
우리나라 상고사에서 삼국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비류의 이야기가 소설 <미추홀>로 탄생했다.
-비류를 비롯해 수문장과 무리들이 무릎을 꿇고 고래를 속여 명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왕제 비류의 여정을 위해 아래 물품을 하사하니 비류는 대고구려 왕과의 약속을 지켜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 뜻밖의 어명이었다. <미추홀> 성문을 열어라 중-
허구의 형식을 빌려 작가는 미궁 속에 있는 인천의 역사를 더듬어 볼 뿐 아니라 한국 상고사 전체를 펼쳐놓았다.
특히 비류의 세력이 남하한 배경이 된 주몽의 죽음에 대해서도 모종의 정치적 음모를 등장시키고 삼한의 출현과 관련해서 왕자들의 왕위 다툼으로 세력이 나뉘었다고 보는 등 소설적 상상력으로 역사적 공백을 메웠다.
김의중 저자는 “13년 동안 존립했던 비류의 시대, 더 넓고 큰 세상을 꿈꿨던 비류의 흔적이 온조의 백제 건국으로 이어진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되새기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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