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경영까지 돕는 신보 될 것”

고금리·고물가 경영 어려움
종합적인 변화·도전 필요

분야별 전문교육 집중 지원
시니어 인력 활용 현장 투입
종합지원기관 4월 개소 목표
▲ 전무수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진제공=인천신용보증재단
▲ 전무수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진제공=인천신용보증재단

“올해가 26년 차를 맞은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최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변수를 맞았습니다. 전례가 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전무수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7일 인천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와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인천신보 대위변제율은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재단 설립 이후 25년간 공급한 금액의 34%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공급됐을 만큼 코로나19 기간 많은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문제는 현재 지원금의 상환 시기가 도래했지만, 소상공인들의 상환 여력이 되레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전 이사장은 “그동안 인천신보의 누적 보증금액 중 35%가량이 코로나19 기간에 나갔으니, 엄청난 규모의 보증이 실시된 것”이라며 “높은 지원이 이제 높은 사고율로 돌아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신보는 큰 변화와 도전을 꾀한다.

먼저 기존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을 도울 분야별 전문교육 집중 지원, 전문 컨설턴트 및 성공사업자의 컨설팅 지원을 실시한다.

전 이사장은 “경영지원이 신보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지역신보의 사고율을 낮추는 첫걸음”이라며 “안정적인 경영이 신보의 금융지원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을 위해선 시니어 인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는 “경영, 시장,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일하다 은퇴한 고급 전문인력들이 많다. 현장을 잘 아는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경영을 도울 예정”이라며 “때로는 누군가의 간단한 컨설팅만으로도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적어도 방법을 몰라 실수하고, 무너지는 소상공인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신보는 올해 인천시와 협의해 소상공인디딤돌센터와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합하는 종합지원기관을 신설한다.

아직 정확한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종합지원기관은 오는 4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지원기관이 구축되면 기관별로 중복되거나 분절돼 있던 역할을 통합해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이사장은 “신설되는 기관은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상권분석, 홍보, 재무관리, 직원관리 등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종합적 지원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신보는 희망인천 소상공인 특례보증 1475억원과 원도심 및 침체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보증 125억원,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한 취약계층 희망드림 등 145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등 모두 1조1000억원을 목표로 보증도 공급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도 다양한 보증을 실시하며 신보의 본 역할 역시 소홀히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경기가 어렵지만, 인천신보는 소상공인을 위해 언제나 열려있는 정보교류와 상담의 공간이 되겠다. 소상공인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