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154억2200만원…500억 이상↓
전체예산 줄어든 여파…비율 감소폭 커
시보다 기초자치단체 예산 삭감 영향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체육예산 현황/문화체육관광부 ‘2022 체육백서’ 갈무리
▲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체육예산 현황. /문화체육관광부 ‘2022 체육백서’ 갈무리

지난해 인천시와 10개 군·구 기초자치단체의 전체 체육 예산이 직전년도(2022년)에 비해 약 587억 원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 체육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 총 체육예산은 3154억2200만원으로 2022년 3742억2100만원 대비 587억8900만원 줄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전체 예산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 예산 총액은 21조5843억원으로 2022년 23조683억원에 비해 1조4840억 원가량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로 보면 2022년 427조4468억 원에서 2023년 399조9768억원으로 27조 4699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인천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전체 예산 대비 체육 예산 비율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2022년 인천 전체 예산 대비 체육 예산 비율은 1.62%였으나 2023년에는 1.46%로 0.16%p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은 소폭이나마 전체 예산 중 체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했다.

서울은 2022년 0.81%에서 2023년 0.87%로 0.06%p 증가했고, 부산도 2022년 0.96%에서 2023년 1.01%로 0.05%p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으로 보면 2022년 1.41%에서 2023년 1.40%로 0.01%p 감소했다.

이 같은 인천 체육예산 감소는 인천시보다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삭감 영향이 컸다.

2023년 인천시 체육예산은 2458억6200만원으로 2022년 2713억 899900 만원으로 보다 255억가량 감소했으나 전체 예산에서 체육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82%에서 2023년 1.77%로 0,05%p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인천 10개 군·구 전체 체육예산은 2022년 1028억2200만원에서 2023년 695억6000만원으로 332억6200만원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 중 체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1.26%에서 2023년 0.91%로 0.35%p 줄었다.

각각 보면 지난해 옹진군과 부평구, 동구 등의 체육 예산 감소 폭이 컸다.

한편, 인천은 전체 체육예산 중 '체육시설'과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인천 전체 체육예산 3742억2100만원 중 체육시설은 1284억5500만원(34.3%),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비는 636억원 5700만원(17.0%)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육 시설 예산은 서울(1354억1100만원)에 이어 인천이 전국 9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에 쓰인 예산은 약 390억 원으로 비슷한 규모 지자체인 부산(531억원)과 대구(402억원), 광주(445억원)등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