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운영이 현재로선 급선무
허식 논란, 윤리위원이 판단
의회 차원 사과 하는 것도 검토
여야 이념 초월…화합에 최선
이봉락(국·미추홀3)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이 9대 의회 전반기 남은 기간 의장 자리를 맡을 인물로 선출됐다. 허식 전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의장직을 박탈당한 지 12일 만이다. 이 의장은 남은 5개월 임기 내 의회 정상화에 무엇보다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인천시의회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어떻게 수습할 계획인지.
의원들 역시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수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빨리 원만히 수습하는 게 인천시의회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신속하게, 가능하면 관련된 모든 분들이 공감하면서 의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의회 정상 운영이 현재로선 가장 급선무다.
▲허식 의원에 대한 의장 불신임 외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논의는 진행 중인지.
그건 의회 윤리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윤리위원들이 판단할 문제다. 엄연히 윤리위가 있는데 의장이나 부의장이나 운영위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못 박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허식 의원과 우리 의원들 간에, 또 시민단체들과도 합의가 잘 돼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은 합의점에 도달되면 그렇게 할 것이고,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
▲허식 의원이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는데 의회 공동책임도 있지 않나.
우리는 (허식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판단했기에 불신임 한 것이다. 허식 의원이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으면 의회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허식 의원은 의원들이 논란이 된 신문을 돌리자고 해서 돌렸기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인가.
처음 그 얘기 들었을 땐 제 입장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해 하는 소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법적 문제까지 비화하다 보니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언론중재위 결정을 일단 봐야할 것 같고, 가능하면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지를 모으겠다.
▲남은 기간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의정활동 본래 가치가 주민 편에서 모든 걸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하는 것이다. 주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구의회에서 활동하다 시의회에 들어오니 업무 범위가 너무 넓고 초선 동료 의원들이 많아 세세하게 신경 못 쓴 부분이 많았다. 의회가 정당과 사상, 이념을 초월해 여야 간 화합하면서 주민들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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