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문화원 '눈꽃 같은 사람들' 발간
▲ '눈꽃 같은 사람들' 참여자들 단체 사진. /사진제공=연수문화원

인천 연수구에 사는 사할린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 책자가 나왔다.

인천 연수문화원은 <눈꽃 같은 사람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사할린 한인 5명의 생애와 이주 이야기를 구술 채록한 것이다. 사할린은 일본 홋카이도 북쪽에 있는 섬으로 한인들은 1800년대 일자리를 위해 이곳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1900년대 초반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노역으로 인한 이주 역사까지 수많은 한인의 이야기가 있는 지역이다. 광복 이후 4000여 명의 사할린 한인들이 국내로 귀환했는데 현재는 국내에 2690여 명이 거주한다. 이 중 80여명이 연수구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서 지낸다.

연수문화원은 사할린 한인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아카이브 하기 위해 이를 책으로 엮었다.

책을 집필한 최정학 작가는 발간사에 “긴 시간 구술에 참여해주신 다섯 명의 어르신과 면담 선생님들 그리고 연수문화원에 감사드린다”며 “작은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고 이 책을 통해 연수구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나아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책은 비매품으로 판매하지 않으며 실물은 연수구 내 관공서, 학교, 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다. 지역학 관련 연구, 학습 등 필요에 따라 연수지역학 아카이브(www.archivecenter.net/YeonsuArchive) 사이트에서 웹용으로 열람도 가능하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