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일 시흥시 자원봉사센터장]

33년 공무원 경력 바탕 업무 지휘
“시와 업무 조율·조정자 역할 최선”
“시민·지역사회 동반 성장 발판을”

“자원봉사자들의 지친 삶을 충전시키고 자원봉사의 샘물이 마르지 않도록 봉사자들의 활동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고 보상할 수 있는 바로패스(공용 주차장 주차권) 또는 보건 지원 등 인정보상(人情補償) 개발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뒷바라지하는 일에 충실하겠습니다.”

시흥시 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 가는 박명일(60·사진) 센터장의 올해 센터 운영에 대한 각오이다.

박명일 센터장은 지난 1989년 1월에 신현동사무소에서 공직의 첫발을 뗀 후 33년간 재직한 후 2022년 5급 서기관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공무원 출신이다.

“센터장의 자리는 자원봉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모든 행사와 재난 복구에 있어 신속하게 결정하고 책임지고 욕먹을 자세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실무선에서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센터장이 시흥시와 업무에 관한 조율과 조정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고위 공직자 출신의 역할을 대변했다.

시흥시에는 현재 16만6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약하고 있으며 265개 봉사단체와 349개 봉사 수요처가 등록돼 있다.

박명일 센터장은 활동가들과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를 연결하는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모든 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 봉사 수요처의 컨트롤 타워”라고 강조했다.

시흥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7년에 첫 문을 열어 30년 남짓의 세월이 흘렀다.

그만큼 시흥 지역사회에서 갖는 의미가 있고 시민들도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시흥시 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단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봉사 프로그램과 네트워크가 활성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해부터 봉사단체 및 수요처 기본 교육과 협력, 정책지원으로 다시 자원봉사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적십자와 새마을협의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협회 등 여러 단체와 각 동 봉사지원단이 사업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살아나 유기적이 관계를 통해 자원봉사 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센터장은 “'자원봉사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실현'”이라는 센터의 미션을 밝히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원봉사가 곧 센터와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봉사현장에서 무보수를 원칙으로 수고하시는 봉사자들을 일꾼 부리듯이 대할 때 상심한 봉사자들을 만나는 일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는 박 센터장은 “봉사자들의 마음을 읽고, 대변하고, 응원하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명일 센터장은 “봉사자들의 헌신이 모여 자원봉사를 내실화하는 계기가 되고 그것을 하나로 결집하고 운영해야 하는 것이 센터장의 몫이고 보람이고 자긍심”이라고 말했다.

/시흥=글·사진 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