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교회 찾아 표심 다지기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저격수 자처
진보당 고혜경·'새로운 미래' 꿈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구 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막기 위한 여당과 제3지대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본격적인 계양구 표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16일 국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계양구 을 출마를 공식화 한 원 전 장관은 약 보름 뒤인 지난 2일 이 지역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이어 4일 오전에는 계양구 계산중앙교회를 방문해 예배한 뒤 오후에는 계양산 둘레길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지역구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계양구 을 선거구가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과 함께 원 전 장관이 도전자 입장이다 보니 남은 선거 운동 기간 그가 어떤 광폭 행보로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를 좁혀갈지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 중 하나다.
인천일보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계양구 을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윤형선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 결과, 이 대표가 두 후보보다 각 16.4%p, 17.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계양구 을에는 최근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계양구 을 출마를 선언한 점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과 붙어서 이길 생각”이라며 “이재명이 (선거에) 나갈 수 있다면 저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재명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계속 (출마를)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피고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와 언성을 높이며 맞붙기도 했다.
계양구 을에서는 이 외에도 고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교육위원장이 진보당 예비후보 등록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새로운미래’가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인천시당 창당 대회를 열어 신당에서도 계양 지역 후보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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