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X 캡처

불륜녀와 새 가정을 꾸리기 위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한 중국인 남성의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고층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던져 살해한 아버지 장보(張波)와 그의 여자 친구 예청천(象泉chen)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장씨는 처음에는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예씨와 불륜을 시작했다.

이후 사실을 알게 된 예씨는 장씨의 두 자녀가 "우리가 같이 사는 데 있어서 장애물이자 앞으로의 함께하는 삶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라고 강요했고, 그렇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협박을 했다.

결국 장씨는 지난 2020년 11월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2살 딸과 1살 아들을 창밖으로 던져 살해했다.

아이들의 사망 직후 장씨는 오열하며 사고가 우발적이었다고 위장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들은 약 1년 뒤인 2021년 12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으로부터 사형이 확정됐고, 2년여 만에 결국 형이 집행됐다.

이들의 처형 소식은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서 수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철희 기자 y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