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람이 온다, 미래가 온다’

더불어민주당 인재 13호, 14호 발표

4·10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인천·기자 출신 인재영입들을 영입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현역의원이 탈당한 ‘인천 남동을’과 ‘인천 부평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민주당 인재위원장인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는 2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이훈기 전 기자와 노종면 전 기자를 인재로 발표했다.

▲이훈기, 권력에 맞선 언론독립 ‘행동하는 언론인=이훈기 전 기자는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방송장악을 서슴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 국민의 알 권리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인천에 연고가 깊은 언론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1945년 인천언론의 효시인 대중일보를 창간하고, 부친은 26년간 지역언론인으로 활동했으나 1973년 유신독재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을 당했다. 이훈기 전 기자도 자연스레 언론인의 꿈을 갖게 됐고 인천일보 공채기자로 입사해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 기자는 방송사유화 저지에 앞장선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iTV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던 시기, 전면적인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다.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고 방송위원회로부터 iTV 재허가 취소를 받아내는 성과도 있었으나, 노조원 200여 명은 집단실업자가 됐다. 이훈기 전 기자는 시청자가 주인인 공익적 민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2005년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총괄책임을 맡아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이는 민영방송의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은 언론자유의 상징적인 사례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은 “OBS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들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중소방송사에 불리한 재송신제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며 방송정책전문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이 전 기자가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겸비한 인물로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언론자유 실현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종면, 혁신하는 정치를 꿈꾸다 ‘돌발영상·뉴스타파의 산파’=노종면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정부의 언론탄압과 퇴행을 저지하고, 나아가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전 기자는 인천에서 태어났다.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권유로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잠시 인권변호사를 꿈꾸기도 했지만 진로에 대한 고심 끝에 언론인이 되기로 결심했고, 대학 졸업 후 YTN 공채시험에 합격해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됐다. 노 전 기자는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기자 1호로 언론장악에 저항한 상징적인 인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낙하산 인사가 시도되자 YTN 노조를 필두로 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당시 노조위원장인 노 전 기자는 그 중심에 섰고 해고를 당하게 됐다.

그는 복직싸움을 이어가면서도 공정언론 구현을 위한 대안언론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왜곡보도를 찾아 비판하는 트위터 1인 미디어 ‘용가리(Y)통뼈(T)뉴스(N)’활동을 시작으로 뉴스타파의 초대앵커, 국민TV 뉴스K앵커 등을 역임하며 부정보도가 만연한 언론의 현실을 밝히고 기존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종면 전 기자는 약 10년 만에 YTN에 복직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YTN 민영화 방침이 노골화되고 언론 길들이기가 추진되자 그는 언론인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퇴사의 길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그간 노종면 전 기자가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국민을 위한 언론을 만들기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공정언론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