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통국장 기자간담회
“주민 의견 빗발쳐…시간 부족”
▲지난달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조정안에 대해 언론 브리핑 중인 김준성 시 교통국장. /인천일보DB
▲지난달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조정안에 대해 언론 브리핑 중인 김준성 시 교통국장. /인천일보DB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조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인천시가 현 상태로는 5월 중으로 노선도 최종안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종안 도출 시점인) 5월까지 3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현실적으로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제시한 일정이 5월인데 진행 과정을 보게 되면 연장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대광위는 지난달 19일 인천 검단신도시 2개 역을 경유하고, 김포 감정동을 거치는 5호선 조정안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각 지자체 주도로 2월 중 조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 간 협의, 5월 중 최종 노선도를 도출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시가 제안한 101역~원당역~102역~불로역을 거치는 노선도에서 원도심인 원당역과 불로역이 반영되지 않은 형태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5호선 연장은 철도망 사업계획 협약에 따라 지자체 간 합의가 안 되면 추진할 수 없는 구조다.

5호선 조정안 영향권 주민들 역시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모양새라 통일된 하나의 주민 의견이 모이기도 어려워 보인다.

김 국장은 “주민 의견이 지금도 빗발치게 들어오고 있는데 행정에서 이건 돼 이건 안 돼 이렇게 할 수 없다”며 “굉장히 중요한 의견들이 모인다면 인천시에서 용역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5월까지) 단 3개월 시간만에 정리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