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민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최근 11대 집행부 정식 출범
악성·고질 민원 노조 차원 대응
“보수·임금 인상 최선 다할 것”

“투명한 노조, 조합원 중심의 노조, 당당한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일 제11대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집행부가 정식 출범했다.

신태민(50·사진) 위원장과 정정현 사무총장이 이끄는 11대 집행부는 앞으로 2년간 약 850여명 조합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선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경선을 치렀다. 지난 10여년간 단독 후보만 나서던 상황과 달리 11대 집행부는 이처럼 경선을 거쳐 조합원의 선택을 받아 출범했다.

선거에는 투표권자 855명 737명이 참여했고 신태민 집행부는 393표(53.4%)를 얻어 상대 후보보다 약 7%p 득표율 앞섰다.

“실제 취임을 하고 업무를 보다 보니 위원장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조합원 한 명 한 명 얘기에 귀 기울이고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직장 내 갑질 문제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우선 집중해보려 합니다. 조합원도 차츰 줄고 있는 추세라 조직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신 위원장은 1997년 2월 운전직으로 인천시청에 입사해 27년째 근무 중이다. 지인의 권유로 노조에 가입한 그는 6·7·9대 집행부에서 임원을 맡으며 꾸준히 노조 활동을 이어왔다.

신 위원장은 조합원 권익 향상이라는 노동조합 기본 가치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이기도 한데 악성 민원인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다한 정보공개 청구 등 불합리한 악성·고질 민원 때문에 휴직을 내거나 병가를 내는 직원들도 많은데 앞으로는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려 합니다. 또한 처우개선, 즉 보수·임금 인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법 개정과도 연관된 문제라 단일 노조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기에 상급 단체 연대로 풀어나갈 계획이니 지켜봐 주십시오.”

신 위원장은 끝으로 “노조가 지금보다 한 발 더 조합원 곁으로 다가서겠다”며 “조합원을 괴롭히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절대 묵과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성실함이 대우받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