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결국 옐레나 므라제노치치와 결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미국 오리건대학 졸업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는 지난해 5월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했고, 키 191㎝의 높이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윌로우는 “평소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윌로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60)의 딸로, 배구팬뿐 아니라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일 입국한 윌로우는 취업 비자 취득 절차를 마치는 즉시 코트에 설 예정이다.

한편,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계약하며 V리그에 입성하고 2022-2023, 2023-2024시즌에는 흥국생명에서 뛴 옐레나는 이번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