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프리미어 시사와 내한 기자간담회 진행

헨리 카빌·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샘 록웰,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와 기대감 드러내

매튜 본 감독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샘 록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헨리 카빌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 연출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스파이 액션 블랙버스터 ‘아가일’의 주역들이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헨리 카빌(아가일 역)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엘리 콘웨이 역), 샘 록웰(에이든 역)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와 기대감을 밝혔다.

▲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샘 록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헨리 카빌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영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영화다.

2018년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으로 한국 팬들을 찾았던 헨리 카빌은 6년 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으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샘 록웰은 첫 번째 내한이다.

당초 함께 내한하기로 한 매튜 본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불참하게 됐지만, 세 사람은 미리 준비한 ‘K-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감독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정성 가득한 팬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딸과 함께 내한 사실을 밝히며 “평생 한국에 오고 싶어 하면서 살았다. 며칠밖에 있지 못하지만 딸도 와 있고 곧 12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며 “(딸에게)전 세계 뷰티의 고장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 내한하게 돼 영광이고 초청해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 영화 ‘아가일’ 스틸컷.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아가일’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프리미어 시사와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한국 영화 팬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샘 록웰은 “한국에는 재능 있는 영화감독님들도 많고, 영화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오는 건 의미가 깊다”고 말했으며, 브라이스는 “한국의 영화 및 제작 업계를 존경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항상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만들고 있고, 도전정신으로 뭉쳐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매튜 본’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도 보였다. 앞서 ‘스타더스트’를 통해 매튜 본 감독과 호흡을 맞춰봤던 헨리 카빌은 “당시 촬영도 굉장히 즐거웟는데 이번에도 스크립트를 보내주며 ‘미친 아이디어가 있는데 나를 믿어달라’고 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매튜 본 감독에게 저를 맡긴다는 건 쉬운 결정이다. 어마어마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커리어가 쌓여갈수록 그와 더 많은, 더 좋은 작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샘 록웰은 “저는 ‘킹스맨’을 보고 감독님과 만나고 싶다고 쫓아다녔다”며 “함께 작업해보니 대단하고 와일드하고 열정 충만했다. 제작비도 다 본인이 대시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일하신다”고 덧붙였다.

▲ 영화 ‘아가일’ 스틸컷.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영화는 현실 속 유머러스한 스파이 ‘에이든’과 ‘엘리’의 소설 속 레전드 스파이 ‘아가일’을 교차해 보여주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브라이스는 “영화를 보시면 판타지와 현실이 둘 다 담겨있는데,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핵심은 같은 것”이라며 “매튜 본 감독에 대해 말하자면, 장르를 새롭게 만드는 거다. 실제 스파이의 모습도 녹아있고 가끔 사라지기도 하며 눈에 띄어선 안 되는 (스파이의)현실도 반영한 작품이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걸 구경한다는 게 좋았다. 이상과 현실의 스파이 둘 다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헨리 카빌은 “레퍼런스도 있었지만, 매튜 본 감독의 연출도 있었고 대본에 잘 적혀있었다”며 “감독님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조정을 많이 해주셨고, 연출 포인트를 알려주거나 대사를 추가해주셔 신뢰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리드미컬한 댄스와 다양한 안무를 선보인 샘 록웰은 “제 캐릭터는 차별화된 코미디를 그려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며 “헨리 카빌과 제가 탭 댄스를 췄는데, 짧게 나올 수도 있지만 몇 개월 동안 연습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영화 ‘아가일’ 스틸컷.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감독이 속편을 예고한 만큼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도 하다. 헨리 카빌은 “작품을 하나 만드는 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가일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눠보겠다”며 “많은 관객들이 사랑해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샘 록웰은 “기자회견을 한 지 꽤 오래돼 긴자감에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손이 떨릴 정도”라며 “두 동료들과 한국에 와서 만나게 돼 기쁘다. 가장 큰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시고, 팝콘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헨리 카빌, 샘 록웰이 호흡을 맞춘 영화 ‘아가일’은 다음달 7일 개봉한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