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대한적십자사 평택울타리봉사회 부회장]

2008년 5월 입회 지역사회복지 증진 앞장
자연재해·국가적 재난현장도 달려가 도움
“소외이웃 살피는 일 보람…나눔 확산됐으면”
▲ 이미영 대한적십자사 평택울타리봉사회 부회장. /사진제공=평택울타리봉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보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보람됩니다.”

대한적십자사 평택울타리봉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영(57) 부회장의 마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5월 대한적십자사 평택울타리봉사회에 입회해 현재 1만여 시간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은 단위봉사회 활동의 활성화와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희망풍차 결연세대 말벗, 물품지원 등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취약계층세대를 대상으로 나들이 행사와 매주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해나 설해 등 국가재난상황이 벌어지는 곳에도 언제나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천안함 피격사건, 세월호 침몰 사건, MERS (중동호흡기), 코로나19. 충주· 안성·속초시 수해복구, 강릉설해복구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했다.

특히 국가 재난상황 속에서의 사랑과 봉사는 더욱 빛이 났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부터 종료직전까지 지역 내 복지관 급식이 중단되자 홀로 계신 어르신과 장애인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을 지켜볼 수 없어 발 빠르게 350여개의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외출하기도 무섭고 주위의 만류도 많았지만 배고픔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웃을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음식을 만들어 전달 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매월 팽성·합정·남부노인복지관 무료급식, 방정환아동센터 생일잔치, 미취학장애 아동을 위한 나들이와 함께 평택·안성 지역 내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제 13회 한끼사랑나눔' 행사에도 참여했다.

생명사랑 나눔 문화 확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6시 평택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자 안내와 접수 지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평택역 헌혈캠페인에 참여해 헌혈 동참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헌혈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 혈액 부족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수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헌혈 참여자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헌혈에 동참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생명사랑 나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희망과 포부도 털어놨다.

이미영 부회장은 “누구나 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작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며 “비록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어도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봉사할 수 있는 나눔이 이 사회에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