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유치 총력
북도면 수산물 직판장 조성 상권 활성화
백령·대청 일원 생태관광 체험센터 등 조성
인구 감소 해결 '기회발전특구' 지정 고대”
▲ 문경복 옹진군수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진행할 사업과 군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옹진군 미래를 주도할 전략과 사업 수립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16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민선 8기도 이제 2년차 중반에 접어들었다”며 “지금부터는 군민들에게 성과로 보답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섬으로 이뤄진 지자체인 군은 올해도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7차례에 걸쳐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지원 사업 공고를 냈으나, 응모 선사가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연평도와 덕적도 등 섬에서 오전에 출항할 여객선 운항 선사를 모집했으나, 이 역시 선사의 관심을 끌지 못해 무위로 돌아갔다.

문 군수는 “주민의 보편적 권리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도서지역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이 같은 경험을 거울삼고 혁신적 방안을 강구해 반드시 여객선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섬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뿌리”라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2025년 서해평화도로가 개통되면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북도면에 수산물 직판장을 조성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상권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해평화도로는 중구 영종도와 북도면 신도를 잇는 다리로 2021년 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침체된 경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특례 보증과 카드 수수료 지원 등 경영 안정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가게 리모델링 지원 사업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각 섬의 매력을 살리고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인천 대표 섬 관광지 대이작도는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 공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 군수는 “백령·대청 일원에 국가지질공원과 생태관광 체험센터를 조성하고 유네스코에 등재하도록 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섬으로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며 “영화 '섬 마을 선생님' 촬영지인 계남분교를 복원하는 등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섬 지역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추세는 문 군수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규제 특례를 부여받고 각종 세제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강화군 남단과 삼산면 일대, 옹진군 영흥면 일대 등 3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문 군수는 “특구로 지정되면 인구 유입을 막아서는 근원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영흥면 구 에코랜드 부지에 친환경 양식시설과 가공·유통·물류 단지 조성을 위한 특구 지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의 옹진을 군민 여러분과 가꿔왔듯이 옹진의 내일도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사람이 모여드는 살고 싶은 옹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민생 현장에서 군민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담아 좋은 정책으로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