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브라우니·커피 등 제조
학생·외국인 대상 초코파이 체험 운영
작은도서관 운영 시민에 개방…강의도
할랄 인증 추진…안양 대표 특산물 목표

“공정무역 제품을 애용해 주는 것이 착한 소비이고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동철(사진) ㈜문식품 대표이사는 “공정무역은 생산자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달콤한 초콜릿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만 아프리카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녹아 있다”면서 “공정무역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식품은 수제 초코파이와 에브리데이 브라우니, 공정무역 커피(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2018년 문을 열었다.

문식품은 공정무역실천기업이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업체이며 지역사회공헌인정기업이다.

그는 초코파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과 외국인 단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초코파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6월 안양·호원초등학생 51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험 학습을 진행했어요. 참가 학생들에게 '나의 장점 100가지'를 손글씨로 써 제출하면 초코파이 1세트를 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또 학생들의 자존감을 찾아주고 미래의 꿈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표창장도 만들어 줬어요. '나의 장점 100가지' 쓰기는 코로나19 극복 이벤트로 2020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는 문화체육부로부터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을 받은 업체라고 했다.

“2019년부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다양한 장르의 책 2500여권으로 채워졌어요. 독서경영은 초코파이 포장지와 종이봉투에 황금 색채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메다 프리마베시의 초상'을 입혀 출시한 제품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 안양시 평촌도서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매월 1회 도서관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베트남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제 초코파이 체험학습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베트남 참가자들이 만든 초코파이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겨 준 뒤 개별적으로 다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중 한 분이 '감동했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며 120달러를 기부했어요. 또 한 청각장애인이 '나의 장점 100가지'를 쓰는 동안 많을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내온 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문동철 대표이사는 진로 체험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제 초코파이를 냉동제품으로 만들고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인증을 받아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할 생각입니다. 또 학교나 단체를 방문해 체험 학습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관광상품으로 관도 반응이 좋아 체험장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안양의 대표특산물을 만드는 착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안양=글·사진 이동희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