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부위는 경정맥…지장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어”

“재판 느리게 끌고 가는 건 정의롭지 못해…총선 전 판결 나와야 떳떳”

국민의힘 안철수(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14일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당분간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정맥과 이재명 재판의 공통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에서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경동맥이 손상되면 매우 위험한데 (이 대표) 집도의에 의하면 손상 부위는 경정맥이고 신경, 식도, 기도 등에는 손상이 없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퇴원할 때 했던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는 발언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달라고 요청해주기 바란다”며 “재판에 참석해 총선 전 판결이 나와야 국민에게 떳떳한 총선이 된다”고 벍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