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자신이 용인시와 수원시, 성남시를 통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 시장은 통합을 오히려 부정적으로 판단하는데, 오해가 퍼지면서 정치적으로 이용까지 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천일보 1월 12일자 1면>

이 시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내고 “용인시가 서울과 통합할 가능성이 없으며, 용인‧수원‧성남 통합도 불가능하다”면서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 기자가 묻길래 이같이 말했는데 기자가 ‘용인‧수원‧성남 통합 가능’이라고 써서 기사 제목 등을 바꾸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당시 질문을 받고 ‘만약 용인‧수원‧성남이 합쳐진다면 대단한 메가시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각 도시가 각자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며 “그런데 앞줄만 인용하면서 ‘통합 가능’이라고 썼는데 이는 답변과 정반대의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용인시는 인구와 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용인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용인시와 수원시 지역사회 및 정치권에서는 통합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다. 이 시장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김준혁 수원시 총선 출마 예비후보인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시장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등 반발 목소리까지 나왔다.

반면 이 시장은 “메가시티와 관련된 전략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으며, 질문에 답할 때 '전략'이란 말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시장은 “기사에 ‘통합이 가능하지 않다. 헌법을 고치는 것보다 어렵다. 용인은 용인의 일을 잘하겠다. 특례시 권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대목이 나오는 데 그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기사를 일부 수정했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오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논란도 일 수 있기 때문에 분명한 입장을 확인차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