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 거리 1.5㎞ 초과 초교 204곳
조례 제정·우선순위 선정 등 제시
▲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12일에서 10월16일까지 통학버스 이해관계자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넘는 초등학교가 전체 1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경기도

평균 통학 거리가 1.5㎞를 넘는 경기지역 초등학교가 전체 17.8%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12일에서 10월16일까지 통학 버스 이해관계자인 학부모, 교사·운영자, 운전기사 총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 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정보가 있는 경기지역 초등학교 1147개교의 평균 통학 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m로 분석됐다.

평균 통학 거리가 1.5㎞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17.8%)나 됐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는데, 이는 지도상 직선 거리로 실제 교량 등을 지나는 통학 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통학 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안양시로 400m였다.

연구원이 초등학생 1475명에게 물은 평균 등교 소요 시간은 도시형(801명)은 11.7분, 농촌형(674명)은 14분이었다. 이들의 통학 교통 수단의 경우 도시형은 도보가 57.4%로 높은 비중이었다. 농촌형은 통학 버스(44.4%), 승용차(28.7%)를 주로 이용했다.

실질적으로 도보 통학이 어려운 평균 통학 거리가 1.5㎞ 초과 학교 204개교 중 57.8%(118개교)만이 스쿨버스를 운영했고, 해당 학교 학생의 21.6%만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 학부모의 67.3%(993명)가,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의 83.6%(564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통학 지원 대상 명료화 및 지원 범위 확대를 위한 학생 통학지원 조례 개정 ▲통학 거리와 학교별 학생 수를 고려한 통학 지원 우선순위 선정 ▲스쿨버스 운행의 3단계 책임안과 단위 학교 책임운영에서 교육청 통합 관리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