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이준석계, 신당 추진…지방의원 연쇄 당적 변경 가능성
서정현·이은주 도의원, 총선용 사표…이기인 도의원도 조율 중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지역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인 11일까지 지방의원과 공직자 사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이 탈당했다. 이들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에 합류할 시·도의원의 탈당 행렬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78 대 78 양당 구도로 시작한 제11대 도의회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원칙과 상식'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탈당하면서 해당 지역 내 시·도의원들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욱·조응천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구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조직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탈당했다.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현 민주당에 있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원욱 의원 비서관 출신인 화성시의회 전상균 의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A도의원은 “탈당한 의원이 시·도의원들에게 자율적인 선택에 맡긴다고 했다”며 “당장은 아니다. 하지만 신당 창당 이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 지역구인 남양주갑에서는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할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기인 도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탈당했다. 구혁모 개혁신당 경기도당 창당위원장은 “개혁신당 합류 의사를 내비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영입을 하고 있는데, 일일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2016∼2017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당시 도의원들도 함께했다. 최소 10명 이상이 새누리당을 떠난 바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공직자도 있다. 사직서를 낸 도의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정현(국민의힘) 의원과 이은주(민주당) 의원 2명이다. 이기인 의원은 사퇴 시기를 조율 중인데, 이날까지 내지 않는다면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비례대표로 나서는 경우 사퇴 시한은 3월11일까지다.

염태영 전 도 경제부지사도 지난해 12월22일 퇴임했다. 염 전 부지사는 '수원무'에 출마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전 도 대변인도 지난해 12월 사표를 냈다. 그는 총선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인사들도 사표를 내고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은혜(홍보수석) 성남 분당을, 전희경(정무1비서관) 의정부갑, 김대남(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용인갑, 김보현(부속실 선임행정관) 김포갑, 허청회(정무수석실 행정관) 포천가평, 전지현(홍보수석실 행정관) 구리 등과 같은 지역의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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