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9, 비행 중 출입문 이탈
동일 부품 'B737-8' 기종 실시
▲ B737-9 MAX, 알래스카항공 보도자료
▲ B737-9 MAX, 알래스카항공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미국 보잉사 B737-8 MAX 기종에 대한 안전관리 정비 확인을 위해 12일 인천공항에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일 미국 알래스카항공이 1282편으로 운항한 보잉 B737-9 MAX 여객기에서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현지시간)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B737-9 MAX의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단 국적항공사 중 알래스카항공에서 사고가 발생한 B737-9 MAX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 하지만 국토부는 B737-9 MAX 기종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는 B737-8 MAX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B737-8 MAX 기종을 운용 중인 5개 국적항공사가 점검 대상으로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제주항공 2대, 티웨이항공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B737 MAX 계열 기종의 2차례 연속 결함이 발생하자 지난 5일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이 주재한 국적항공사 CEO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후속 조치로 안전역량 강화에 집중해 실시된다.

현장 점검에서는 인천공항↔심양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준비 중인 대한항공 B737-8 MAX 기종의 비상구 상태와 위험저감 방안 등이 논의된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결함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해 항공기 제작사·FAA의 추가 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국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안전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