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입사 행정직 다수 발탁
인천국제공항전경./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전경./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8일 조직 내 120개 팀장 보직에 대해 '3급' 직급의 20명을 팀장으로 승진시켰다. 내부에서는 사실상 세대교체 인사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앞서 창립 24주년을 맞는 인천공항공사 전신인 한국공항공단 신공항건설본부(1992년) 공개채용 입사자 중 6명의 '본부장(건설사업단장 포함)' 승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1994~1999년) 입사자 중 11명의 '처장'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세대교체는 최근 단행한 5개 본부(장)에 이어 차상위 조직인 32개 처(장)에 대한 승진 인사로 물꼬가 트였다. 또 2급 팀·처장의 '보직 17년 제한(나이 58세)' 규정에 따른 '전문위원' 전환으로 팀장 자리가 늘어났다.

이번 인사는 인천공항 개항(2001년) 이후인 2000년대 중후반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한 행정직 상당수가 '팀장'으로 승진 발탁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 규정에는 3급부터 팀장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직에서는 입사 23~25년 차에 뒤늦은 승진이 이뤄지면서 인천공항공사 기술직 '적체'가 극심한 실정이다. 조직 내 세대교체 바람에도 기술직의 3급(차장) 승진과 팀장 보직을 맡는 것은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열하다. 인천공항공사 내에서 정체가 가장 극심한 구간은 기술직의 3급 승진이다. 팀장 보직을 맡기까지 '하늘의 별 따기'로 인식하고 있다.

이학재 사장이 연공서열을 중시하면서 직원들의 인사 불만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급 간부 2명에 대한 전문관(교수직) 발령은 당사자에게 뼈아픈 대목으로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인천공항공사 8일자 인사>

◇팀장 승진(3급)

▲홍보기획팀장 이정훈 ▲4단계 시험운영팀장 이준봉 ▲노사협력팀장 심연일 ▲총무팀장 추교현 ▲기술연구팀장(전략솔루션 T/F팀장 겸임) 강훈석 ▲운영기획팀장 최윤정 ▲스마트서비스팀장 정지화 ▲식음사업팀장 김민수 ▲계류장관제팀장 장혜원 ▲수하물운영팀장 박광섭 ▲플랜트시설팀장 고준영 ▲항공등화팀장 김자영 ▲환경관리팀장 류동현 ▲미디어통신팀장 박성찬 ▲공항레이더팀장 김관오 ▲허브화기획팀장 김윤민 ▲해외사업총괄팀장 조영오 ▲해외사업1팀장 송광식 ▲보안경비팀장 오경식 ▲부대건물팀장 김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