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수 품종 보급·무균모 지원사업 등 진행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이웃 돕기 성금 기탁도
“올해 가공품·생고구마 수출 지원 확대할 방침”

“지난해 전국 생산량 약 30만t 중 5만t을 생산한 여주고구마는 육질이 단단하고 높은 당도에 우수한 전문 고구마 농업인들의 생산 기술력이 더해져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30여년 농사꾼 여주 토박이 이은규 여주시고구마연구회장(57·사진)은 여주 고구마의 우수한 맛과 높은 품질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국내 고구마 주산지 중 가장 일교차가 큰 중위도 지역에 위치하고 마사토 등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지니고 있는 여주시의 지리적 여건도 한몫한다고 했다.

20여 년 전 순수 농업인 단체로 설립된 여주시고구마연구회는 900여명의 전업농을 대표해 회장, 부회장 등 146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고구마 농업에 관한 학술 연구, 정보 교류를 통한 고구마 농업 수익 창출과 고구마 농업인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구회에서 펼친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한 신기술 육성사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호풍미, 소담미 등 우수 품종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해 농가 소득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균묘 지원사업을 통해 병에 취약하지 않은 우수한 종자를 배양해 보급했으며, 농자재와 농기계를 희망하는 회원들에게 균등 보급해 농가 생산비 감소를 통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K-농산물의 대표 주자로서 자리매김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올해는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아이스 고구마 등 가공품과 생고구마 수출 지원 확대로 농가 수익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며 “특히 여주시와 공동으로 산재한 여주 고구마 브랜드의 통합과 공동 선별장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펼친 봉사 활동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고품질의 명품 여주 군고구마를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오곡나루축제 기간 대형 고구마통을 제작해 맛 좋은 고구마를 관람객들에게 나눠 주는 군고구마 기네스로 고구마 도시 여주를 홍보했다”며 “향후에도 여주 골프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우수한 여주 고구마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취임한 후 2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잘한 점 두 가지를 언급했다.

이 회장은 “연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인 고구마 캐릭터 조형물을 신륵사 관광지에 시범 설치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여주시의 협조를 얻어 많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확보해 고구마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는 이은규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 간의 화합과 농가 수익 창출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글·사진 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