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의장, 올해 임기 마침표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등
“실용·통합 정치의 길 모색”

의정정책추진단 현안 발굴
정담회 확대·성과 백서 계획
북도 설치 “관련 소통 계속”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새해를 맞아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협치의 시험대 넘어 실질적 성과로 보답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염 의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도민 여러분 모두 힘들고 불안한 2023년 한 해를 버텨내시느라 고생 많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나 도약을 바랐던 시기이기에 기대에 닿지 못한 답답함이 컸던 한 해였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도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고비를 넘어 일상의 희망을 키우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염 의장은 “올해 목표는 도민의 삶 속에서 도의회의 가치를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제11대 의회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서는 시기인 만큼, 여야 동수라는 협치의 시험대를 넘어 도민께 실질적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주민과 가장 맞닿은 곳에서, 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최일선 대의기관이 바로 지방의회라는 게 염 의장의 설명이다.

염 의장은 “도민 실리를 최우선시하며 도의회가 전국 지방의회에 새로운 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염종현 의장은 의정정책추진단 등 상징성·실용성 갖춘 조직별 결실 수확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의회 여·야, 집행부가 합심하고 소통한 결과물을 정책과 입법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제11대 의회는 여야정협치위원회, 여야정협의체,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의정정책추진단, 의회 혁신추진단 등 상징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조직을 구성해 왔다.

염 의장은 “11대 경기도의회는 양당 동수로 출발하며 '실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의 길을 모색해 왔다”며 “여야 협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의회 혁신추진단 출범 등과 같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정정책추진단의 경우, 민생·교육에 대한 지역 현안 중점 정책 681건을 발굴해 총 57회의 실·국 및 시·군 정담회를 했다.

염 의장은 “새해에는 정담회를 추가로 추진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현안을 재발굴해 정책 제도화 성과를 담은 정책 백서를 펴낼 계획이다”며 “여야와 개별 도의원, 의회사무처 직원과 집행부가 두루 어우러진 조직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기에 항상심을 잃지 않고 의정에 집중하는 일이 관건이다”며 “동료 의원과 직원, 집행부 관계자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고 때로는 독려하며 유종지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35년 숙원 과제인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염 의장은 “도는 행안부의 주민투표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중장기적 방안 수립이 중요하지만, 총선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역할을 접어둬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35년 논의와 약속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회, 행정안전부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