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간담회서 밝혀
“디지털·생태 교육에도 혼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일 인천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2024년 역점 정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일 인천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2024년 역점 정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일 “학생 수가 줄기 때문에 (정부의 교육 분야) 예산을 줄여도 된다는 관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만큼 정부의 교육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도 교육감이 공개적으로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천지역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중·고등학생 수가 계속 늘어난다”며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을 산출해봐도 몇조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교육 재정 위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올해 시교육청이 교육부로부터 받는 보통교부금은 전년도보다 5426억원(14.1%) 줄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약 600억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충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시교육청의 주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늘봄학교'를 인천 전체 265개 초등학교로 확대·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들이 정규 수업 전후로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해 늘봄학교 30개 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운영했다”며 “올해 3월 서구 루원시티에 돌봄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지역별로 거점센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천 교육 정책 키워드로는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선정했다.

그는 “올바로 교육이란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지닌 인재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이라며 “1인 1스포츠·예술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과 생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