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정관장과 대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제공=KOVO

2023년 마지막 날 다시 빅매치가 열린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대결을 펼친다.

전반기에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두 팀이 후반기에 다시 격돌하는 것.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흥국생명이 3-2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에는 현대건설이 주전 세터 김다인의 공백 속에서 프로 2년 차 김사랑을 기용해 3대 1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정관장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을 교체 투입해 후위 수비를 맡겼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도 경기장까지 동행해 경기 전 웜업 훈련까지 소화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두 선수의 빠른 부상 복귀를 바랐고, 드디어 후반기 이들이 합류하며 완전체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들이 28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 정관장과 대전 원정 대결에서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뒤 31일 현대건설을 만나 승리하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훈련의 절반 이상이 후위공격일 정도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고자 노력 중으로 김연경의 라이트 후위 공격도 그 중 하나다. 미들블로커와 리시빙 아포짓을 오가는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활약도 상대 블로킹을 혼란시키기에 충분하다.

반면 토털배구를 펼치는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저지해야 한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을 ‘배구의 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김연경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10연승이 가로막히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현재 여전히 선두다.

현대건설 역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는 팀이다.

아울러 올 시즌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은 세트당 2.36개를, 흥국생명은 1.93개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빅매치에서 누가 승리하고 1위 자리에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