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훈 경기본사 사회부 기자<br>
▲ 이경훈 경기본사 사회부 기자

78대78 여야 동수로 시작한 경기도의회. 올해에도 정쟁이 계속됐고, 상임위가 파행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항상 정쟁으로 일관한 것은 아니다. 여야정협치위원회가 구성됐고, 의회 혁신추진단이 출범하는 등 협치를 위해 노력했다. 2024년 예산안 심의에서 법정기한은 지키지 못했지만, 최종적으론 회기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협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도 여야와 집행부를 아우른 '공고한 협치체계 구축'을 올해 성과로 꼽았다. 염 의장은 지난 21일 종무식에서 “여야동수로 출발했지만 여야가 손잡고 함께한 끝에 여야정협치위와 혁신추진단을 구성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한 해 동안 여야가 굳게 손잡고 가시덩굴을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했다.

지난 10월 꾸려진 의회 혁신추진단이 대표적이다. 혁신추진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가 공동합의문을 채택하면서 구성 논의가 시작됐다. 양당 수석부대표인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의원과 조성환(민주당·파주2)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혁신추진단은 20일 그간의 결과를 발표했다. 예·결산심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심의를 분리해서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약속한 것. ▲의원 의정활동 지원 개선 방안 마련 ▲특별위원회 구성해 해외 지방의회와의 친선연맹제 도입 추진 ▲경기도형 정책지원관 제도의 제도적·정책적 매뉴얼 마련 등에 뜻을 모았다.

이처럼 도의회의 역할은 중요하다.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만큼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됐는지 또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집행부보다 더욱더 골고루 살펴야 한다. 2024년에는 발전된 협치를 통해 민생을 더욱더 살피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

/이경훈 경기본사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