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이벤트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3월 인천에서 ‘WTT 챔피언스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 장소는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Mohegan INSPIRE Entertainment Resort)다.

2024년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WTT 이벤트다.

앞서 한국은 올 여름 청양에서 WTT 유스 컨텐더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시니어대회는 처음이다.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2020년 WTT 창설과 더불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ITTF는 기존에 있던 월드투어를 챔피언스, 스타컨텐더, 컨텐더 3단계로 조정했다. 이후 최하위 레벨로 피더 시리즈가 추가되면서 현재 WTT의 국제 투어는 4단계로 열리고 있다.

‘챔피언스’는 별도 이벤트로 열리는 그랜드 스매시,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다. 내년 인천대회도 총상금이 30만 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 달하며, 남녀 우승자에게 10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비중 있는 대회답게 챔피언스는 출전 기준도 엄격하다. ITTF 세계랭킹에 의거하여 남녀 각 28명의 상위 랭커를 초청한 뒤 개최국 남녀 각 2명,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강이 개인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최상위랭커 32명이 대결하는 만큼 챔피언스는 최고의 경기수준을 자랑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열린 다섯 번의 대회에서는 남녀단식 트로피 열 개 중 여덟 개가 중국으로 향했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올해 4월 중국 신샹대회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이 4강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여자는 같은 대회에서 신유빈(대한항공)이 8강에 올랐었다. 이후 신유빈은 가장 최근인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도 주천희(삼성생명)와 함께 8강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릴 무대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애초 WTT는 1년 8회 챔피언스 개최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회는 2022년 2회, 2023년 3회 열렸다.

정상궤도에서 시작하는 2024년, 인천 대회가 애초 WTT의 계획대로 시즌을 완성할 잘 끼운 첫 단추가 될 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2월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만큼 결과적으로 한국 탁구팬들은 2024년 상반기 특별한 ‘탁구시즌’을 보낼 수 있다.

부산에서 단체전으로 맞대결을 펼친 최고의 탁구스타들이 한 달 후 인천에서 경쟁하는 까닭이다.

높은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챔피언스 대회에는 세계탁구를 주름잡는 강자들이 늘 출전해왔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개최한다.

1차전은 22일부터 23일까지, 2차전은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단체전 형태로 열리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는 파리올림픽 출전권(남녀 각 8장)이 걸려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