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어울리는 사회 구성원
성공으로 삼는 세상 만들 것”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 노력
남성 육아 휴직 활성화 앞장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폐지 추진
“교사-학생 대립 관계 만들어”
▲ 서성란 경기도의원이 5분 발언 중이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서로가 존중해주는 세상,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서성란(국민의힘·의왕2)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욱위원회 부위원장이 꿈꾸는 세상이다. 서 부위원장은 “현 세태가 성공만 추구하는 사회”라며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거나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계속 이같은 의미를 지닌 성공만 향해 가다 보니, 경쟁 속에서 인간다움을 포기하고 있다”며 “함께 누리고, 어울릴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게 가장 큰 성공으로 여기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서 부위원장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다.

그는 '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소속이자 '건강한 경기도 만들기 도민연합' 여성분과위원장으로서 지난해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 조례에 명시돼 있는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 서성란 경기도의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서 부위원장은 “이 조례는 여성한테 치우쳐 있는 조례다”며 “과거 여성을 사회적인 약자라고 봤다면, 이제는 아니다”며 “여성인 나부터도 정치에 입문했다”고 했다.

서 부위원장은 “여성, 남성이 각자 고유의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상대방이 잘해서 내가 피해 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라서 뭘 못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양성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서 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만 보더라도 그의 신념을 알 수 있다.

그는 이달 남성 육아 휴직 장려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맞벌이 가구임에도 여성이 독박 육아를 해야 하는 등과 같은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평등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남성의 육아 휴직을 활성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부위원장은 학생 인권 조례 폐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도의회에서는 서 의원이 발의한 해당 조례 폐지안이 발의돼 있다.

그는 “교사가 학생에게 맞거나, 무시하는 일, 학부모들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일이 아니다.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다”고 했다.

서 부위원장은 “2010년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 이후 교사와 학생 간 관계가 변질했다”며 “학생인권조례가 강조되다 보니 교사와 학생 간 대립 관계가 됐다”고 했다.

그는 “교사들조차도 학생에게 마음을 쏟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조례안을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서 부윈원장은 “인간은 인간다워야 하고, 이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욕구만을 충족하는 것은 동물이다”고 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 서성란 의원 약력

▲(前)백운중학교 학부모 운영위원 ▲(前)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왕시협의회 자문위원 ▲(前)㈔한국청소년육성연맹의왕시지부장 ▲(前)의왕시 노인요양시설 노인인권 지킴이 ▲(前)경기도 기독교연합회 공동회장 ▲(前)건강한 경기도민 만들기 실무대표 및 상임집행위원장 ▲(前)국민의힘 경기도당 의왕과천 여성위원장 ▲(現)국제기아대책 의왕시지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