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채화아카데미 전시회
회원 27명 50여점 작품 전시
▲ 오는 26일까지 인천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에서 제30회 인천수채화아카데미전이 열린다.

수채화를 매개로 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생활문화 동아리 '인천수채화아카데미'가 올해 서른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인천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제30회 인천수채화아카데미전 '그리고, 그립다'에서는 27명의 회원이 출품한 50여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오는 26일까지 인천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에서 제30회 인천수채화아카데미전이 열린다.<br>
▲ 오는 26일까지 인천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에서 제30회 인천수채화아카데미전이 열린다.

아카데미의 시작을 함께한 이철명 고문의 '연안부두Ⅰ·Ⅱ'는 정박하여 있는 선박들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천 연안부두를 보여준다. 고명숙 화백은 '눈과함께 맞는 봄', '청한한 향기'를 통해 하얀 눈과 대비되는 빨간색 꽃을 통해 평화로운 계절감과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표현해냈다.

인천수채화아카데미는 지난 1991년 창립해 코로나19로 활동이 막혔던 때를 빼고는 매년 꾸준히 회원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 문순생 '설산9'
▲ 문순생 '설산9'

문순생 인천수채화아카데미 회장은 ”좋은 인연으로 수채화와 친구가 되었고 한 해 한 해 새로운 시도로 작품을 준비하며 깊이를 알아갔다”며 “중첩된 스케치와 붓 터치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일이라 생각하며 회원분들 모두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철명 '연안부두Ⅰ'
▲ 이철명 '연안부두Ⅰ'

그는 “먼 훗날 더 성장한 나를 상상하며 일상을 예술과 동행하듯 향기를 불어 넣으면서 살아가다 보면, 장대하지 못해도 소소한 미소가 묻어나는 흐뭇한 기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매년 준비해온 전시회를 긴 여정의 일기라 생각하고 주제를 정하고 기록해왔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고 덧붙였다.

“함께 그림을 그려온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번 전시회는 기간이 넉넉해 여유로움을 안고 편하게 찾아주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인천수채화아카데미는 수채화를 통해 지역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나가겠습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