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삼거리역 인근에 LAC스튜디오 작업
▲ 부평삼거리역 옆 빌딩 벽면에 그려진 김구 선생 그라피티. /사진제공=부평구문화재단

부평삼거리역 앞 빌딩 벽면에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을 그린 대형 그라피티가 나타났다.

부평구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시 곳곳에 '부평에 그라피티 벽을 허하라'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독립운동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인천 출신 그라피티 크루 'LAC 그라피티 스튜디오'가 함께했다.

센터는 지난 10월 부평구 소재의 시설물 외벽에 그라피티 작업을 할 벽면을 공개 모집해 2곳을 선정했으며, 그라피티 아티스트와 선정자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자원·문화 또는 시설물의 장소성을 반영한 아트웍을 개발했다.

선정된 곳은 부평삼거리역 벽면과 부평구 청소년수련관 벽면이다.

부평삼거리역 벽면에는 'LAC 그라피티 스튜디오'의 독립운동가 시리즈를 이어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김구 선생을 그렸다.

삼산체육관역 부평구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밝고 쾌활한 색감으로 작업했다. 여기서 김구 선생이 헤드폰을 쓰고 있는데 이는 과거 부평미군부대 애스컴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유입시켰던 부평의 음악 역사성을 상징한다.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그라피티가 다소 낯선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공모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흔쾌히 벽면을 제공해 줬다”며 “이번 작품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부평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