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동호인 저변 확대 앞장 각오
군부대 협력 대회에 군인 체급 신설
“시민 모두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파주 최고의 건강협회가 되겠습니다”

지난 18일 제4대 파주시 보디빌딩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상협(사진) 회장은 보디빌딩의 저변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아무래도 다른 운동에 비해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선수나 동호인들의 층이 두껍지 못한 것을 좀 더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주시 보디빌딩협회는 지난 2012년 7월 1일 처음 창립해 각종 대회에 참석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파주시를 대표선수들은 없으나, 파주시 보디빌딩대회에는 매회 15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등 동호인들의 활동이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이처럼 아쉬운 현재의 활동에 이상협 회장은 군부대와 함께 협업해 파주시 보디빌딩협회가 제2의 전성기가 되도록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파주는 군사도시로 지역 내에 많은 군부대가 주둔해 있는 것이 장점으로 이 회장의 취임식에서도 최초로 군부대와의 협조를 통해 군인 체급을 신설, 많은 군인이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보여준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따라서 이 회장은 이번 계기를 군부대와 파주지역 체육관련사업장과의 협력구축을 통한 파주시민 및 군인들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종목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파주시 소속 체육관련사업장들과 군부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파주시 보디빌딩협회 소속 트레이너들이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의 스트레칭, 근육 운동법, 식단 조절' 등의 실전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파주시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적극 발굴·지원할 예정이며 젊은 MZ세대와의 소통채널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보디빌딩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비인기 종목으로 소외되었던 보디빌딩 종목을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파주시에서 배출한 우수선발선수로 도민체전·전국체전에서 상위성적으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는 만큼 시민과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열리고 있는 파주시 보디빌딩협회장배는 올해 9회째로 학생부, 마스터스 경기를 시작으로 10종목 24체급에서 열띤 경합이 이어졌었다.

특히 오후에 열린 군인보디빌딩·여자 비키니·남자 피지크·남자 클래식보디빌딩·남자 일반부보디빌딩 등 5종목의 그랑프리전에서는 군인체급 '이희진'(특공연대), 비키니 '조명숙'(더블유짐), 남자 피지크 '항명하'(엠프로짐),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신민석'(전곡 H휘트니스), 남자 일반부보디빌딩 '김건웅'(바디짐)이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군과 일반인들의 남다른 기량이 선보이면서 파주시 보디빌딩협회의 미래를 더욱 빛냈다.

이상협 회장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파주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고 건강함을 공유할 수 있는 스포츠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