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
“경찰 조사 후 강경 대응할 것”
가해 학생 13명 쌍방 주장 맞고소
시흥 지역 고등학교 학생간 집단폭행 사건이 벌어진 이후 피해 학생의 일부 신상이 노출돼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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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6시30분쯤 고등학생 A(16)군은 시흥 배곧신도시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같은 학년의 B군 등 또래 학생들에게 100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이들로부터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들었고, 무릎을 꿇리고 담배까지 물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B군 등은 A군을 폭행한 영상을 녹화하고 SNS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전신타박상, 턱관절 손상, 3곳 부위에 골절상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현재는 정신과 치료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A군 부모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13명 중 3명이 사건 다음 날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취지의 반성문도 A군 부모에게 전달했다.
인천일보 보도 직후인 지난 23일 A군의 실명과 학교정보 등 일부 신상이 거론된 게시물이 본보 댓글란을 통해 노출되면서 A군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A군의 학부모는 시흥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를 진행하고 강경 대응 의사를 전달했다.
반면 A군을 제외한 13명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맞고소로 대응하고 있다. A군 측으로 제출한 반성문 또한 강압에 의한 진술로 보고 지난 22일 A군의 학부모 C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C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추호도 강요나 강압에 의한 진술 강요는 없었고 마음이 쓰여 아이들에게 식사와 택시까지 태워 집으로 보냈다”며 “반성문을 제출한 이들 가운데 학부모도 있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씨는 “자녀가 폭행당한 것도 모자라 부모들까지 합세해 가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라며 “현재는 경찰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로 강경 대응 할 방침이다”고 일침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폐쇄회로 (CC)TV영상과 확보된 폭행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8일 시흥교육지원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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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에 걸친 심의.조사결과 가해학생(피의자)
자퇴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중징계인 출석정지 및 전학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피해학생도 같이 욕설한 부분은 인정되어 2시간의
교내봉사 조치를 받았지만
거짓된 시간 .거짓된 진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별건 사건으로
댓글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수사 상황에 따라 징계 및 형사처벌은 더 커질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신경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