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정치에 관심
“정부 역할 중요한 것 깨달아”

“요즘 청년 취업·창업 어려워”
등록금 무이자 대출제도 관심

“덕양구 낙후…균형 발전 필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찬성”
▲ 정동혁 경기도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수십번, 수백번 제3자로부터 듣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몸소 겪으면서 어디가 어려운지, 어떤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지 보다 촘촘히 알 수 있고, 걸맞은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민생을 책임지는 정치인일 경우 이런 경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청년이지만, 수많은 경험을 발판삼아 민생을 위해 나선 정치인이 있다. 정동혁(민주당·고양3·32) 경기도의원이 주인공이다.

정 의원은 11대 도의원부터 정치생활을 본격 시작한 초선 의원이다. 32살이지만, 20대부터 의정활동을 하는 지금까지 쉼 없이 움직였다. 23살 외국에 나가 가이드 생활을 했었고, 한국에 돌아와 여행사를 운영했었다. 코로나19로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닭강정집을 운영해보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 정동혁(왼쪽) 경기도의원이 1일 소방관으로 위촉된 이후 구조대와 함께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정동혁(왼쪽) 경기도의원이 1일 소방관으로 위촉된 후 구조대와 함께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 의원은 “20대를 돌이켜보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정 의원의 이런 이력은 기존 사회생활 없이 정치를 시작한 청년들과 다르다. 이런 경험에 의해서인지 정 의원은 1일 소방관으로 위촉된 이후 구조대와 함께 출동하는 등 다양한 현장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정 의원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이 컸다. 그가 정치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다.

그는 “나보다 몇 살 안 어린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가는 배에서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노인, 장애인, 청년에 관심이 많다. 이들 중에서도 청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성세대와 달리 지금 청년은 취업도, 창업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며 “4년의 임기 동안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의원으로서 가장 추진하고 싶은 청년 정책이 '대학등록금 무이자 대출제도'라고 했다.

정 의원은 “장발장은행이라는 제도가 있다”며 “대학등록금도 장발장은행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생활고 등 어려운 형편으로 이를 내지 못해 감옥에 갇히는 빈곤·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15년 2월 설립된 은행을 말한다. 무담보, 무이자, 무신용 조건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 숙원에 대해 설명도 했다.

정 의원은 “고양시는 덕양구와 일산 동·서구가 있다”며 “그동안 일산 동·서구는 킨텍스 등 많은 시설이 들어온 반면 덕양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청은 덕양구민, 고양시민이 가장 큰 현안이다”며 “그동안을 돌이켜보면 덕양구에는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만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일산만 발전시키는 모습이 덕양구 소속 의원으로 안타깝다”며 “고양시민을 위해서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북부지역 의원인 만큼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많은 그린벨트·각종 규제를 잘 해소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면, 특별자치도 설치에 찬성한다”고 했다.

그는 “명분 없는 김포시-서울시 편입보다 비전이 있고, 발전 가능성·잠재력이 있는 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