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수 인천중부소방서장·소방정
▲ 정기수 인천중부소방서장·소방정

지난 3월, 한 남성이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70여 곳이 피해를 보았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통시장에서 화재 219건, 재산피해 60여억원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건조하며, 난방기구 사용 급증으로 화재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전통시장에서 화재 예방이 필요할 때이다. 전통시장은 시설 노후화로 화재에 취약하다. 통로가 좁아 시장 내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응하기도 절대 쉽지 않다. 점포 대부분이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기 어렵다. 이에 전통시장 화재 예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전통시장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은 약 46.4%를 차지한다. 이에 전기제품을 이용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영업을 종료한 후 전기와 가스 등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둘째, 소방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장에 설치된 소화전 등 소방시설의 관리상태 및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 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여 초기 대응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셋째, 시장 소방통로 확보가 필요하다. 시장 내부와 출입로에 적치된 물품을 정비하고 불법 주·정차를 없애 소방차가 신속하게 신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상인으로 구성된 화재예방 순찰대 운영과 소방훈련이 필요하다. 소방서와 연계하여 합동 소방훈련을 하고 자체 화재예방 순찰 및 안전점검을 하여 자발적인 소방안전의식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예방이다. 지역의 역사를 담은 전통시장아 화재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란다.

/정기수 인천중부소방서장·소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