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재취임…위상 세우기 매진
신거북시장 문화의 거리 조성 노력
축제·예술가 지원 등 알차게 추진
문화예술 사각지대 해소 중추 역할
2018년 출범한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참신하고도 지역에 필요한 문화예술사업을 펼친 덕에 신생 기관인데도 2년 내내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다. 초대 대표의 임기가 끝난 후 새 대표를 선임하지 못한 재단이 공석으로 대표 자리를 비워둔 이후 2년 동안 이 등급이 B에서 C로 급격히 추락했다.
대표가 부재한 사이 문화재단이 전진해야 할 방향성을 잃고 관리가 안 되는 건 삽시간의 일이었다. 짧은 기간 흥망을 차례로 겪고 있는 서구문화재단에 이종원(사진) 대표가 다시 왔다. 취임 1년을 맞아 만난 그는 예전의 단단했던 반석 위에 재단을 다시금 올려놓으려 고군분투하는 중이었다.
▲더욱 내실 있는 서구의 문화기관으로 조직하기
2년을 대표 없이 보낸 서구문화재단으로 돌아와 보니 모든 분야가 무너져 있고 느슨해져 있었다. 이종원 대표는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재단에 대한 안팎의 신뢰를 회복해야 했어요. '아무것도 안 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가 강력하게 씌워져 있더군요.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생활문화를 활성화하며 문화예술교육 컨트롤타워를 조성하는 등 재단 위상을 세우는 데 힘을 쏟았고 지금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구민과 예술가, 생활문화와 예술교육에 집중한 기초문화재단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그는 서구문화재단의 조직을 통합·조정했다.
무엇보다 문화재단 이용객과 임직원 안전을 목표로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 구축한 일도 큰 성과였다.
“직원들과 공동의 목표를 설정한 후 내부 직원들의 결집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죠.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따라 주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는 서구뿐 아니라 인천의 문화예술 분야 권리를 위해서도 살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전국 각지의 위원들로 구성됐지만 인천 쪽에서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던 부분도 그의 제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문화자치 실현을 위해 잰걸음
서구문화재단은 문화로 공감하는 서구민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 불모지에 가깝던 석남동을 신거북시장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려 합니다. 공연과 전시, 버스킹, 생활문화가 상시 종합적으로 펼쳐지는 지역이 되도록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데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올해 성공적으로 마친 청라 뮤직&와인 페스티벌을 비롯해 서구예술가 지원사업,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생활문화축제 등을 더 알차게 추진하는 한편 다채로운 신규사업들을 구상할 계획이다.
“관내 문화예술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재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역 정체성을 확장하고 특색을 발굴해 이어가는 일이야말로 인천서구문화재단의 기능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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