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승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 단장
▲ 이혜승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 단장

폭염과 열대야, 폭우, 폭설, 가뭄, 해일 등의 이상 기상현상은 냉난방 에너지 수요를 높이고 이는 다시 기후변화를 가속화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과 친환경으로 가고자 하는 전 세계적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무탄소 에너지는 태양광, 수열, 수력, 수소, 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것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말한다. 무탄소 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화석연료와 달리 대기 오염을 초래하지 않아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플랫폼으로 'CF 연합'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과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는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이 가장 큰 건물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법령을 제정하고, 녹색건축 인증,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건축물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40%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건축물 에너지 효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22.3%,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건축물이 차지한다. 이와 같은 건축물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까지는 순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무탄소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기존 수도사업장의 건축물에 제로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건물을 건립 중이다. '제로에너지건물'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건물의 사용 에너지와 생산 에너지의 합이 0(Net Zero)이 돼 외부에서 에너지 공급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은 수도권에시 광역상수도 건설과 개선 사업을 시행해 왔다. 현재는 준공 후 40년이 경과된 수도권 광역상수도의 개량사업과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관로 복선화사업 시행 및 시흥정수장의 통합관리동을 제로에너지빌딩(1등급)으로 건립 중에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공공건물의 탄소중립 도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기술을 향후 민간에도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혜승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 단장